리그 오브 레전드

마이 유저 필독!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 이의 역사

or 캣슈 2021. 3. 3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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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은 캣슈의 분석글 2탄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표 충챔이자 알피지 사냥꾼 마스터 이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 마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글일 것입니다. 마이는 거의 대부분의 아이템과 궁합이 맞기 때문에 수많은 트리가 나왔고 그 덕분에 역사를 한 번 파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입니다.

 

 

출시 직후

출시 직후의 마이는 현재의 일격필살이 궁에 붙어 있었다. 지금과는 달리 총 10번이나 튕겼으며 엄청난 데미지에 케일의 궁극기 까지 씹어버리는 정말 좋은 궁극기였다. 다만 궁극기를 제외하면 견제 스킬이 하나도 없기에 성능은 애매한 편이었다. 궁극기 계수가 주문력인 관계로 당시 존야의 모래시계와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적절히 혼합한 좋은 아이템인 '존야의 반지'라는 아이템을 코어템으로 갔었다. 아래는 존야의 반지 아이콘이다.

 

 

1차 리워크 후 ~ 시즌 2

결국 라이엇도 이전 시절의 마이가 너무 노답이라 생각한 건지 1차 리워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더욱 쓰레기가 되었다. 장점이라고는 빠른 공속 뿐이어서 이 시절의 마이는

이렇게 들고 백도어만 주구장창 했다. 마이가 백도어로 유명해진 이유가 바로 이 시기 때문이다. 참고로 최근 롤을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맨 위의 아이콘은 텔레포트(순간이동) 스펠이고, 두 번째 아이콘은 팬댄(유령무희)라는 아이템으로 당시에 공속을 많이 올려주었다. 마지막 아이콘은 요우무로 당시에는 액티브 효과로 이속과 공속을 증가시켜 줬기에 백도어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쓰레기로 지내던 마이가...

 

 

시즌 3

시즌 2 말에서 시즌 3 초 부터 완전히 새로운 트리인 AP 미드 마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장점은 Q의 주문력 계수를 이용한 원콤에 쿨 초기화 시너지로 인한 싹쓸이 그리고 W의 주문력 계수를 이용한 버티면서 회복하는 것이었다. 당시 정말 사기였는데 아이템은 AP템과

워모그

워모그를 갔었다. 이 시절에는 원딜도 워모그를 기용했을 정도로 효율이 좋은 아이템이었기에 안 그래도 사기인 마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템이었다. 결국 라이엇은 마이를 칼질하고 완전히 AD 근접 딜러로 2차 리워크를 진행하였다.

 

시즌 4

리워크 이후 다시 쓰레기가 되었다. 라인도 미드에서 정글로 바뀌었다. 이런 마이에게도 희망은 있었는데

섬광

바로 야생의 섬광이라는 아이템이었다. 평타 정글러에게 잘 어울리는 템이었으며 무한히 강해지는 특성으로 다시 한 번 마이는 OP자리로 등극했다. 알피지만 하다가 섬광 중첩 쌓으면 후반에 캐리가 가능하니까. 마이플스토리, 알피지 챔 등등의 별명은 모두 이 시절에 얻은 것이다. 결국 섬광의 삭제로 다시 관짝.

 

 

시즌 5

그러나 새로운 아이템인 마법부여: 포식자가 섬광이랑 비슷한 효과를 내어서 다시 마이는 OP챔으로 등극했다. 그래도 AP 마이와 섬광 마이 시절 보다는 확실히 힘이 빠지긴 했었다. 프로젝트: 이라는 마이의 밥줄 같은 스킨도 이 시즌에 나왔다. 아래는 포식자 아이템 아이콘이다.

포식자

당시에는 강타가 4개라 포식자 아이콘도 많았다. 위의 사진은 지금은 삭제된 경비대의 길잡이라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포식자 스택을 전부 채운 아이콘이다. 여담으로 포식자 스탯을 모두 채우기 전에는 늑대같은 펫이 한 마리 졸졸 따라다닌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장면.

 

 

시즌 6

​결국 포식자도 사라지고 마이가 굉장히 힘이 빠지기 시작한 시절이다. 심지어 신인 강자로 추앙받는 그레이브즈의 영향으로 '칼 든 그브'라는 굴욕적인 별명도 얻게 된다. 원래는 그브가 '총 든 마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나 그브가 너무 떠버리니 위치가 바뀌어 버린 케이스. 그래도 이 시절 존재했던 천둥군주라는 사기 특성과 치명타 템을 둘둘 감아 적진 딜러를 한 방에 누킹 순삭 시키는 플레이가 유행하기 시작하여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마이는 이 시절에도 꽤 유용한 픽이었다.

스테락
천둥군주

 

 

시즌 7

마이의 암흑기. 불타는 향로라는 아이템이 회복 효과를 늘려주는 것이었는데 이 당시 이 아이템이 워낙 좋아서 탱템을 두르고 향로를 가는 탱 마이가 음지에서 간간히 쓰였다. 별로 일 것 같다는 인식과는 달리 명상을 키면 정말 안 죽어서 정말로 탱킹이 가능했다. 라인은 탑이나 서폿을 갔었다. 주류 빌드는 아니고 마이너 빌드였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트리였다. 아래는 불타는 향로 아이콘.

향로

 

 

시즌 8

미드에 타릭이 서서 정글 마이에게 CS와 경험치를 몰아주고 후반에 마이가 크면 타릭이 마이에게 궁을 걸어줘서 마이가 학살해 버리는 그림이 나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마타 조합'이라는 개사기 운영법이 등장하였다. 결국 괴물사냥꾼 패치로 막힘. 아래는 괴물사냥꾼 아이콘인데 마이를 저격했다는 의미로 쓰인 건지는 몰라도 마이와 상당히 닮아있다.

마타 조합과는 별개로 시즌 2의 백도어 마이가 다시 부활하였다. 이유는 지휘관의 깃발이라는 아이템 때문. 내 기억으로는 이전까지 조용히 저항공성기라는 아이템과 함께 묻혀 있었다. 그런데 시즌 8 때 미니언 강화가 너무 성능이 좋아서 결국 롤 역사상 최고의 사기템이라는 자리까지 등극하였다. 반대로 친구인 저항공성기는 끝까지 존재감 없이 그대로 삭제되어 버렸다. 근데 존재감 없는 것 치고는 정말 오래 살아남았던 신기한 아이템. 어쨋든 지휘관으로 인해 마이는 다시 한 번 백도어에 목숨을 걸게 되었다. 아래는 지휘관과 저항공성기 아이콘이다.

지휘관

 

 

시즌 9

10주년 기념으로 잠시 위의 일러스트로 바뀌었었다. 이 시즌에는 지휘관이 사라지고 어둠의 수확이라는 룬으로 한 번에 여러명을 도륙시키는 플레이가 유행하였다. 하지만 얼마 못가 사장되었다. 이유는 마이를 마크할 수 있는 챔피언이 예전과는 달리 엄청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래는 어둠의 수확 아이콘.

 

 

시즌 10

고티어 기준으로 밤끝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죽음의 무도는 필수로 갔다. 이 때 워낙 성능이 좋았기 때문.

죽무

 

 

시즌 11

시즌 초에는 크라켄 공속 마이와 철갑궁 치명타 마이로 나뉘었다. 크라켄은 적에 탱커가 많을 때 가면 되고, 철갑궁은 적에 물몸 딜러가 많을 때 가면 됐다. 프리시즌에는 월식 마이도 사기였으나 너프되고 쓰레기 됐으니 가지 말자. 시즌 극초반에는 상황에 따라서 선혈 포식자를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역시 쓰레기가 되었고, 현재 시즌 중반 기준으로는 크라켄 마이와 드락사르 마이로 나뉜다. 크라켄 공속 마이는 정복자와 같이 가서 초월적인 DPS로 적들을 썰어 버리는 것이 목표, 드락사르 트리는 칼날비와 함께 가서 순식간에 적 딜러를 하늘로 보내 버리고 은신과 쿨감을 활용해 계속 해서 연쇄 살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간다.

 

 

 

이렇게 마이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글은 꾸준히 업데이트 되며 다음 분석 시리즈도 기대해 주길 바란다. 마이 유저들 후회 안 할 만큼 좋은 글이었지?